지인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냈지만, 금액이 식대보다 적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친구 결혼식 축의금 10만 원 냈다가 식대 11만 원인데 장난하냐 소리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최근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혼자 참석했다는 A씨는 축의금 시세가 보통 1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봉투에 10만원을 넣은 뒤 식사를 마치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 했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로부터 메시지를 받으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축의금 장부를 정리한 친구가 의아함에 연락했다면서 "너 혼자 왔던데 10만원 넣었더라. 청첩장을 줄 때 식대가 비싸고 밥이 맛있는 곳이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항의성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단독홀을 사용하는 서울 강남 예식장에서 결혼한 친구는 "여기 식대만 1인당 11만원인데 상식적으로 밥값은 넘겨서 줘야 축의금 아니냐"며 "10만원을 내고 11만 원짜리 밥을 먹고 가면, 내가 너한테 1만원을 더 얹어주고 밥 사 먹인 꼴인데 친구 사이에 너무 서운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친구에게 "좋은 식장에서 손님 대접하고 싶어서 11만 원짜리 식대 식장을 고른 것을 왜 나한테 청구하냐. 내가 비싼 밥 먹고 싶다고 주문했냐"고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친구는 "요즘 강남이나 호텔 예식은 10만원을 내면 밥값도 안 나와서 최소 15~20만원을 맞추는 것이 기본 도리"라며 "밥값을 메우고 남는 돈이 있어야 진짜 축의금이지, 결혼식에 와서 적자를 보태고 가는 것이 어떻게 친구냐"고 주장을 이어갔다.
글쓴이는 재차 "식대가 아까우면 예식장에 키오스크를 두고 식권 장사를 하지 그랬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1만원을 바로 송금한 뒤 "내 경조사에는 찾아오지도 마라"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를 차단했다.
해당 사연을 전한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주말에 황금 같은 시간 쪼개서 정장 입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러 간 친구를 '1만 원짜리 적자 요인' 취급하는 게 맞나"라며 "결혼식이 하객 상대로 흑자 내려고 하는 펀딩인가. 제가 정 기본 도리도 모르는 민폐 하객이었던 건가"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식대 13만원짜리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진행해봤는데 하객들 대부분 10만원 줬다"며 "15만원 주는 사람 없고, 저건 그냥 꼬투리 잡고 싶어서 그런 듯"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식대가 얼마인지 누가 알까", "축하하러 온 사람을 돈으로 보나", "돈을 뭐하러 보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남들 다 하는 강남 예식에 누가 저렇게 친구한테 연락을 하겠나", "주작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지역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7만7천원)보다 3천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