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만에 만든 AI 애니메이션…홍정민 감독, 美 영화제 수상

단편 애니메이션 '스티칭 하트' 영상 캡처

홍정민 감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흘 만에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20일 제작사 스튜디오 여우별에 따르면 홍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스티칭 하트(Stitching Hearts)'는 최근 미국 세도나에서 열린 '일루미네이트 필름 페스티벌(ILLUMINATE Film Festival)' 단편 영화 공모전 부문에서 장려상(Honorable Mention)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67개국 총 648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15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홍 감독의 작품은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약 90초 분량의 '스티칭 하트'는 추억이 깃든 단추를 잃어버린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받은 단추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되새기고 상실의 아픔을 위로받는 이야기다.

스튜디오 여우별 제공

홍 감독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영상 생성 AI '시댄스(Seedance 2.0)'와 음악 생성 AI '수노(Suno)' 등을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걸린 기간은 3일이며, 실제 작업 시간은 약 10시간이라고 한다.

홍 감독은 "AI로 얼마나 빠르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지보다 짧은 시간 안에 관객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다"며 "한국에서 만든 이야기가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외 관객에게도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밝혔다.

연극과 연출을 전공한 홍 감독은 영화 '승리호'(202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도타: 용의 피'(2021) 등 다양한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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