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엔 긍정적, 신앙 상업화는 우려"…AI 시대, 교회의 과제는

'AI 시대 한국교회 목회와 선교의 방향'
"공동체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비판적 수용해야"


[앵커]

인공지능, AI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전반적인 생활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닌데요.

숭실대목회자협의회가 숭실 개교 129주년을 기념해 AI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신학 포럼을 열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민상담과 의사결정부터 성경 해석과 설교까지 돕는 인공지능.

AI 시대, 교회가 지켜야 할 가치와 AI의 교회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숭실대 출신 목회자들이 모인 숭실대목회자협의회와 한국학연구소는 숭실대학교 개교 129주년을 기념해 'AI 시대 한국교회 목회와 선교의 방향'을 주제로 합동 신학포럼을 열었습니다.

포럼에서는 AI가 사람의 감정과 관계부터 신앙생활의 영역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노영상 박사는 구약시대에는 예언자가, 종교개혁 시대에는 금속활자가 미디어의 역할을 했다며 새로운 미디어인 AI가 기독교 역사에서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성도들의 AI 활용 방법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관계와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식인지 지속적으로 성찰하면서 기술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노영상 박사 / 전 호남신학대 총장
"새로운 기술이 오게 되면 그 뚝을 그러한 파도를 막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술과의 접촉을 통해서 기술을 기독교화하고 통제하고 거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서 이것을 선형 해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

정대경 박사는 인간처럼 신체가 있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사람과 소통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도록 설계된 소셜 로봇의 기독교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돌봄과 위기 대응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와 종교의식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교회 공동체를 대체하는 등 신앙을 상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정대경 박사 / 연세대 교목
"우리가 하고 있는 지적 노동뿐만 아니라 관계적인 노동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신앙적인 차원의 노동들도 대체되면서…인공지능을 신뢰하게 되고 그러한 바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그 모든 정보들 안에서 기존의 인간관계들까지도 대체될 수 있겠다."

교회 공동체가 AI 활용 자체를 거부하기보다 성도들간의 관계와 공동체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제언입니다.

포럼에서는 이외에도 문화를 통해 성경 속 선교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과 국악 찬양의 역사 등이 다뤄졌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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