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하자 사고 33% 줄었다

장애인 콜택시에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설치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교통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장애인콜택시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장착해 운행한 결과 차량 대당 사고 발생률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장애인콜택시 100대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와 속도제한장치를 설치하고 7개월간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전국 최초로 추진됐다.
 
실증 분석 결과 장치를 장착한 차량 100대의 대당 가해사고 발생률은 기존 0.060건에서 0.040건으로 33.3% 줄었다. 같은 기간 장치를 달지 않은 차량(176대)의 사고 감소율이 5.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사고 억제 효과가 28%p나 더 높았다.
 
실제 주행 중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의심 상황에 장치가 직접 개입한 실적도 뚜렷했다. 7개월 동안 시속 15km 이하 서행 중 가속페달을 80% 이상 급격히 밟거나 4500rpm에 도달해 가속 신호를 강제로 차단한 횟수(PUA)는 175회에 달했다. 과속 카메라 전방 등에서 차량 출력을 제어한 속도제한(BTO)도 2만 2839회 작동했다.
 
주목할 점은 위험 운전 행위가 소수 차량에 극단적으로 쏠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전체 오조작 발생 건수의 84.6%(148건)를 상위 11대 차량이 차지했다. 이들 고위험 차량은 일반 차량에 비해 급가속이 4.64배, 급출발이 2.83배 많았다.
 
장치가 오조작을 차단하고 경고음을 울리면서 운전자의 습관도 점차 개선됐다. 동일 차량을 지속 추적한 결과 페달 오조작 빈도가 35.3% 줄어들어 예방 교육 효과가 확인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장애인콜택시 50대에 장비를 추가 장착하기로 했다.
 
TS 관계자는 "식별한 위험운전 집중 차량(운전자) 데이터는 운전자 맞춤형 개별 컨설팅과 안전교육에 효율적으로 적용 가능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페달오조작 방지장치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여 예방적 교통안전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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