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KBS라디오 2국장은 20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혁재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이 분명한 만큼 20일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인이 억울한 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완전히 하차시킬지 여부는 이혁재와 이야기를 나눠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국장은 이번 임시 하차가 과거 배틀비하 발언 등 일부 논란과는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윤국장은 "연예인이 형사 사건에 휘말리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부분도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이혁재가 방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청취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돼 방송을 중단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 날 방송은 이혁재 개인 스케줄로 인해 미리 녹음한 방송분이 나갈 예정이었으나 이혁재가 폭행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으면서 조향기가 생방송으로 혼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혁재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한 청취자는 ''오늘 기사보고 완전 놀랐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던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로 간건가요?''라고 되물었다. 또다른 청취자는 ''이혁재는 자숙을 해야한다. 그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일 줄 몰랐다''고 비난했다.
이혁재는 지난 13일 새벽 인천의 한 룸살롱에서 지인 등과 술을 마신 뒤 시비 끝에 폭행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이혁재는 다른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전 룸살롱에서 동석했던 여종업원을 다시 불렀으나 이미 퇴근했다고 하자 해당 룸사롱을 찾아가 거칠게 항의를 하며 종업원의 뺨을 서너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술값이 많이 나왔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도 시비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혁재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