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학대를 받은 전체 아동 5,657명 중 2,320명(41.0%)이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2∼3일에 한 번 학대를 받은 아동은 1,081명(19.1%), 일주일에 한 번은 689명(12.2%)이었다.
또 학대를 경험한 3세 미만 영아가 2009년 455명보다 16% 증가한 530명으로 집계됐다.
학대행위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87.9%로 가장 많았고 집근처나 길가 2.8%, 복지시설 2.2%, 어린이집 1.8%, 친척집 0.9%, 학교 0.6%, 이웃집 0.6%로 각각 나타났다.
아동학대자는 부모가 83.2%로 가장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친부 49.4%, 친모 30.2%, 계부 1.3%, 계모 1.9%, 양부·양모 0.4% 순이었다. 부모 외에는 타인 9.4%, 친인척이 6%로 조사됐다.
아동을 학대한 가해자의 직업과 소득을 살펴보면 무직·전업주부·단순 노무직이 65%였으며 소득수준은 100만원 이하가 53%에 달했다.
아동학대 유형은 여러가지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 중복학대가 42.3%, 방임 33.1%, 정서학대 13.7%, 신체학대 6.1% 순이었다.
방임은 의식주 제공이나 출생신고, 교육, 의료적 처치 등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일컫는다.
영아 학대자들은 특히 양육 태도와 방법이 잘못됐거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을 겪는 사례가 5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동 양육에 대한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