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발언 반격 차원", 2차 말뚝테러…블로그엔 인증샷까지(종합)

정대협 건물과 동북아역사재단 2곳에 말뚝 4개..지난 6월 말뚝테러 일본인 소행 추정

본군 위안부(성노예) 관련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에 일본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말뚝테러가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저지른 일본인이 블로그에 인증샷을 올리고 이번에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 건물 현판에 ''타캐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나무말뚝이 부착돼 있는 것을 박물관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6월 소녀상 말뚝테러를 자행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의 블로그 사진 캡쳐. 22일 낮 2차 말뚝테러 인증샷을 올리고 이번 말뚝테러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스즈키 노부유키 블로그 캡쳐사진/노컷뉴스)
스즈키는 22일 위안부 박물관과 함께 동북아역사재단(사진) 앞에도 말뚝 2개를 부착했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스즈키 노부유키 블로그 캡쳐/노컷뉴스)
나무 말뚝과 함께 주차장 출입문에서는 ''위안부=성노예라는 거짓말을 그만하라''고 인쇄된 전단지도 부착돼 있었다.

나무말뚝은 길이 45센티미터로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박혀 있던 것과 동일한 크기다.

경찰이 박물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아침 6시 20분쯤 50대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박물관 앞에서 말뚝을 부착한 뒤,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 남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마포경찰서는 "CCTV확인 결과 지난 6월 말뚝 테러를 일으킨 사람과는 동일 인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범 "MB 발언 반격차원에서 한 것"

그러나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를 자행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이날 낮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에 말뚝을 4개나 박아놓고 왔다며 인증샷을 올려. 이번 2차 말뚝테러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스즈키 노부유키는 이날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에 나무말뚝을 2개 부착한 것 외에도 ''동북아역사재단'' 빌딩 앞에도 말뚝을 2개 박았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스즈키는 지난 6월 말뚝테러 이후 입국이 금지된 상태여서, 지인들을 시켜 이번 말뚝테러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스즈키는 이날 관련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번 말뚝테러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에 대한 반격 차원에 이뤄진 것"이라며, 오는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 공원에서 ''한국정벌 국민대행진''행사를 갖고 보고회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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