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끌고 반도체 밀고…올해 설비투자 4년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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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3분기까지 투자 25년 만에 최대폭↑
소비도 회복세…건설경기 역대 최악 이어가
연 200억달러 대미 직접투자에 '찬물' 우려도

2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2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설비투자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투자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대미 투자가 찬물을 끼얹는것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4년 만에 최대폭이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6% 늘면서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도 15.7% 늘어 4년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9월(계절조정)에 전월 대비 12.7% 증가해 올해 2월(21.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 지표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상점의 쇼윈도에 겨울 의류가 전시되어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상점의 쇼윈도에 겨울 의류가 전시되어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9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2년 연속 감소하다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7월 시작된 소비쿠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생산 불변지수는 1.6% 증가했다. 2023년(3.9%)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이 중 도소매업 증가율은 2.0%로 2022년 3.2% 이후 가장 컸다. 
 
소비도 최근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계절조정)는 1.5% 증가해 2021년 3분기(2.0%) 이후 16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서비스업생산(계절조정) 중 도소매업은 전 분기보다 4.5% 증가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월 건설기성(불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폭 감소다.
 
경제지표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올해 연간 성장 전망을 기존 0.9%에서 1%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기존보다 관세율이 높고 대미 투자는 연 200억 한도가 있긴 해도 상당 규모로 해야 하다 보니 국내 투자가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한국의 산업성장전략에 차질이 있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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