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질책 뒤 또 사망 SPC 대표 부른 노동부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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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대재해에 이어 지난달 4일 또 다른 생산직 노동자 사망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김범수 대표이사 불러 긴급 면담 통해 '시정 조치 마련하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 박종민 기자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 박종민 기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잇따른 중대재해와 관련해 14일 김범수 대표이사와 긴급 면담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5월 19일 중대재해에 이어 지난달 4일 또 다른 생산직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뤄진 조치다.

노동부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SPC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연속적인 야간노동이 노동자 건강에 유의미한 부담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와 건강 영향을 면밀히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노동부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동부가 향후 SPC의 조치 사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근무를 마친 뒤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과로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질책 두 달 만에 같은 SPC 삼립 시화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사망한 것이다.

SPC는 이 대통령이 지난 7월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방문해 장시간 심야노동을 지적한 데 대해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으로 8시간을 초과하는 야간노동을 폐지하고, '주야 12시간 맞교대'를 3조 3교대로 바꾼 근무체계를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실상 근무체계 개편 후 노동자들의 휴일이 줄어드는 등 현장이 더 위험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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