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 수영연맹, 개최국 망신 자초한 유니폼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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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초반 'KOREA'가 새겨지지 않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지급하는 등 개최국 망신을 자초했던 대한수영연맹이 공식 사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선수단 용품 지급과 관련해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맹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용품 후원 계약을 빠르게 매듭짓지 못했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업체 선정이 무산되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 개막을 11일 앞둔 7월1일 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기존 후원사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유니폼과 트레이닝복 등이 지급되지 않았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후원사가 미리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맹은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의류를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타국 선수들의 복장과는 달리 국가명이 새겨지지 않았고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로 가리기도 했다. 트레이닝복에 'KOREA'가 적힌 천을 덧대는 촌극도 빚어졌다.

연맹은 "투명하게 용품대행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결국 크나큰 과오를 범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연맹의 사과문은 유니폼 논란이 발생한지 약 일주일이 지나 발표됐다.

다음은 대한수영연맹의 사과문 전문.

어느덧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대한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회 준비와 내부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국가대표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들과 가족, 수영인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며,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9광주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대한수영연맹에서는 여자수구, 오픈워터 스위밍 팀 등을 새롭게 선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주최국 선수단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투명하게 용품대행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향후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경기 시작 전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재지급했습니다. 또한, 다른 종목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도 추가로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 차질없이 경기에 임하는데 문제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수영연맹은 심기일전하여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와 팬들을 가장 우선하는 대한수영연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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