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세대교체와 당 쇄신 요구에 '모르쇠' 하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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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칼럼

-여권 86세대 '모욕감' 표출하며 애써 무시
-한국당 지도부, '초등학교 반장 선거용급' 대처
-내년 총선거, 2016 촛불 혁명의 정치적 구현 계기
-트로트 실험곡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와 오버랩

(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김세연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후 정치권 안팎에선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도유망한 두 정치인의 전격 선언에 따른 당연한 정치적 분출이자 흐름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각 당 일각의 반응은 이런 기대와 동떨어진 모습으로 실망스럽다.

당장 민주당내 주류세력 사이에서 '86그룹 진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386'이 기득권이냐"며 "수구 기득권 세력과 맞설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고 86세 퇴진 요구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도 일각의 세대 교체론에 대해 "86세대가 정치 기득권화 돼 있다는 것인데,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제도 정치권에 '수혈'된 뒤 정치개혁을 주도한 86 정치인들로서는 자신들을 겨냥한 일괄적인 물갈이론에 불편하고 억울할 것이다.

불출마 선언의 배경을 경계하고 반발 강도를 높이는 것이 당연하다. 이해하지 못 할 바 아니다.

그럼에도 조국 사태를 계기로 드러났듯이 86세대는 수 십 년의 정치과정에서 기존 정치인처럼 특권화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내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같은 당의 이칠희 의원이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세대로서의 86세대는 이제 그만, 어지간히 했다"고 밝힌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세대교체의 압박이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더 엉뚱하다. 영남권 중심의 중진의원들은 김의원의 민폐론과 좀비론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오히려 김의원의 당직 사퇴 등 역공에 나서고 있다.

황교안 당 대표도 "총선에서 패배하면 사퇴하겠다"며 당내 혁신 요구를 뭉개는 듯 대처하고 있다.

지도부 스스로 인적 쇄신과 당내 혁신의 계기를 폐기하는 듯 하다.


오죽하면 정치권 일각에서 '초등학교 반장 선거용 공약'라는 비아냥이 나올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간판마저 바꿔달은 한국당이다. 하지만 국민의 여론은 아직까지 차갑다. 어쩌면 김 의원의 요구가 당 쇄신의 반전을 이룰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내년 선거는 2016년 촛불 혁명이후의 첫 국회의원 선거이다. 그동안 수면 밑에서 숨죽였던 촛불의 민심과 정신이 전면적으로 분출될 것이 틀림없다. 총선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전체 정치판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흐름을 누가 제대로 읽느냐에 따라 이미 내년 선거 결과는 결정됐다고 보여진다.

TV프로그램에서 방영되고 있는 트로트 실험곡 '사랑의 재개발' 가사 한 소절인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가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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