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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회 헌법개정연구회를 구성할 국회 측 위원 명단 24명을 13일 발표했다.
당초 여야 합의에 따라 개헌논의를 위한 국회 차원의 기구 출범이 임박한 셈이지만, 강창희 국회의장과 소수 야당의 반발이 등장하면서 공식 출범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신의진,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공동회장으로 하는 국회 몫의 위원 추천합의 결과를 밝혔다.
양당은 이밖에 새누리당 장윤석·이군현·정희수·권성동·조해진·안효대·신성범·정문헌·이명수 의원, 민주당 이낙연·정성호·우윤근·이춘석·박영선·박범계·전해철·김진표·강기정 의원 등을 연구위원으로 추천했다.
외부 의원으로 새누리당에서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를, 민주당에서 박상철 경기대 교수와 김도협 대진대 교수를 추천했다.
국회의장 직속의 헌법개정연구회는 국회의원 20명과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며, 여야가 이 가운데 24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6명은 강창희 국회의장이 채우게 된다.
여야는 이같은 인선을 기반으로 오는 15일까지 헌법개정연구회를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앞서 지난 7일 헌법개정연구회를 설치해 개헌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의장이 국회의장 자문기구의 위원 자격을 국회 공무원과 외부인사로 제한한 현행 ''국회의장 자문기구 설치운영 규정''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도 "진보정당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채 양당이 짬짜미를 했다"며 "국회의장은 거대 양당의 일방적 구성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