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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로 걷던 인류 초기 조상은 어떻게 직립보행을 하게 됐을까. 인류가 진화하는 데 큰 이점을 가져다준 직립보행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기복이 심해진 지형 변화로 인해 인류 초기 조상은 직립보행으로 점차 진화했다''''고 전했다.
초기 인류인 호미닌(Hominin)은 네 발로 걸으며 주로 나무에서 생활했었다. 하지만 나무가 줄어드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호미닌은 먹이를 찾아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와야 했다.
작년 미국·일본·영국 등 여러 연구팀들은 인류 초기 조상이 먹이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먹이를 쉽게 운반하기위해 직립보행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요크대학교 고고학연구팀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지질구조판이 이동하거나 화산이 분출되는 등 지형은 기복이 심해졌고 호미닌은 네 발로 걸어 다니기 매우 불편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산을 오를 때 손을 이용해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인류 초기 조상은 험난한 지형을 걷기 위해 직립보행을 했을 것이다''''고 가정했다.
또한 직립보행을 하면 두 발을 이용할 수 있어 도구를 사용하는 등 손으로 재주를 부릴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바뀐 지형은 인식 능력도 개선시켜 길을 찾거나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발달시켰다. 결국 뇌가 지속적으로 진화했고 협력과 팀워크 같은 사회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가정은 기존에 알려진 이론보다 더욱 설득력 있다. 호미닌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과정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고고학 학술지 ''''저널 앤티쿼티(journal Antiquity)''''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