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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더블헤더에 더 늘어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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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걱정 마세요!' 19일(한국 시각) 선발 등판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가 비로 취소돼 20일 더블헤더로 치러지면서 불펜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1차전을 치러야 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황진환 기자)

 

19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 등판이 비로 연기된 류현진(26, LA 다저스).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이지만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경기에 미묘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날 비로 취소된 경기는 20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현지 시각으로 19일 낮 1시에 1차전이 열린 뒤 오후 7시 2차전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불펜 부담이 걱정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다 보니 계투진이 휴식 없이 등판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가뜩이나 불펜이 허약한 다저스로서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이날 경기가 취소된 뒤 "더블헤더를 치르면 항상 불펜이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면서 "우리 팀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블헤더로 불펜이 2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1차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곧바로 펼쳐질 2차전을 위해 불펜 운용 계획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 1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다저스 불펜은 패전도 16번으로 가장 많다. 약한 불펜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1, 2차전 상황에 맞게 필승조 투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서는 점은 다행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가용 불펜 자원이 2차전보다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볼티모어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다저스는 류현진이 6이닝 5실점한 뒤 5-5로 맞선 7회 이후 켄리 젠슨, 로널드 벨리라시오 등 필승조를 투입했다.

하지만 팀 사정 상 류현진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13번 등판해 12번이나 6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류현진인 만큼 더블헤더의 특성 상 이닝이터의 면모를 다시금 발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1차전 이후 2차전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를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선수 1명을 명단에서 빼야 한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계투요원 크리스 위드로우나 외야수 알렉스 카스테야노스 중 1명을 내릴 것"이라면서 "1차전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위드로우가 투입되면 빠질 가능성이 높고, 2차전에서 그만큼 다저스는 불펜 부담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시즌 7승 도전에 우천 연기라는 변수를 만난 류현진. 과연 팀을 위해 다시 한번 호투로 괴물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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