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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덤벼' 류현진, 6월 마지막날 7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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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1시10분 선발 등판

미국 메이저리그 첫 도전을 앞둔 LA다저스 류현진 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10일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황진환기자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7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클리프 리.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올해 9승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

류현진은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81의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6월 4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류현진이기에 승리가 더욱 간절한 한 판이다.

▲정교함 떨어지는 필라델피아 타선

필라델피아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2할5푼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7위다. 류현진이 앞서 만났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할7푼1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할6푼)에 비하면 타격이 조금 약하다.

시즌 타율이 3할을 넘는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정교함이 떨어진다. 게다가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 도미닉 브라운, 벤 르비어 등 주축 타자 절반이 왼손 타자다. 최근 좌타자에게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6리로 치솟은 류현진이지만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강하다'는 야구 기본 이론에 따라 나쁘지 않은 상대다. 하워드와 어틀리는 올 시즌 좌투수에게 1할7푼6리, 1할9푼2리에 그치고 있다.

경계대상 1호는 브라운이다.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지만 홈런 20개(내셔널리그 2위)를 치고 있다. 특히 좌타자면서 좌투수를 상대로 3할1리를 쳤다. 또 좌투수를 상대로 3할1푼3리(시즌 2할7푼2리)를 때린 르비어의 발(도루 20개)도 조심해야 한다.

▲6연승 상승세 탄력 받은 다저스

다저스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28일 필라델피아전까지 6연승이다. 팀이 패한 뒤 연패 스토퍼 역할을 주로 해왔던 류현진에게 6연승은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6연승을 달리면서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7승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6연승 동안 28점을 올리고 14점을 내줬다. 특히 4경기에서는 2점 이내로 상대를 묶었다. 로날드 벨리사리오, 파코 로드리게스, J.P. 하웰 등 불펜진도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마무리로 전향한 켄리 젠슨이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면서 뒷문을 확실히 단속 중이다.

타선은 6연승 동안 4.67점을 뽑으면서 시즌 평균 3.63점보다 1점을 더 냈다. 조금씩 타선도 살아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가 여전히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핸리 라미레즈는 6월에만 3할5푼8리, 홈런 4개를 때리고 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변함 없이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맷 켐프가 가세하면서 중심타선에 힘이 더 생겼다. 올 시즌 타율 2할5푼1리, 홈런 2개에 그쳤던 켐프는 28일 필라델피아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특히 5-4,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말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 3루를 연거푸 훔치면서 쐐기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켐프의 가세와 함께 안드레 이디어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8일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안 좋은 라미레즈를 빼고 이디어를 좌익수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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