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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뿔 세운 산양분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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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업계가 산양분유 유성분 논란으로 시끌하다. 산양분유 업계1위 브랜드 일동후디스와 후발업체인 아이배넷이 산양분유 유성분 함유량에 대해 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 지난 2월 KBS TV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반론보도 및 다시보기 중지'결정을 받아낸 이후 두 업체 간 유성분 논란이 재점화됐다.

당시 KBS는 프로그램에서 "기존 산양분유 업체들이 유성분 중 산양 유성분 100%가 아니면서 100%인 것처럼 속이고, 유당 성분으로 젖소 유당을 사용하면서도 젖소 유당을 사용했음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동 후디스는 "산양유성분 100%로 된 산양분유는 원래 있을 수도 없으며 특정 업체만 100% 산양유성분인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반론보도를 냈고, 여기서 특정업체로 지정된 아이배넷 측은 "순수유성분의 100%가 산양유에서 유래됐다는 점은 명확하다. 일동후디스의 반론보도로 피해를 입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결국 두 업체간 논란의 핵심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산양유성분 100% 분유에 관한 사항과 산양분유 유당성분 함유량에 대한 것이다.

아이배넷 측은 "산양유고형분과 산양유당을 합친 순수 유성분(전체 성분의 78.5%)의 100%가 산양유에서 유래됐다"며 "우리 회사의 산양분유 제품이 유일하게 전단계 산양유성분 100%로 되어 있고, 산양유성분 함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산양분유라면 산양유당을 쓰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아이배넷 측은 "현재 대부분의 산양분유 업체가 쓰는 유당은 구하기 쉽고 단가가 싼 소젖에서 추출하고 있는데, 현재 유당까지 산양유 추출물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동 후디스 측은 "아이배넷이 '유성분 중 산양유성분 100%', '전단계 산양유성분 100%', '젖소우유 0%' 등의 광고문구를 사용하면서, 마치 기존 제품들은 젖소성분이 섞인 가짜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모든 조제분유는 모유를 기준으로 성분을 조정하기 때문에 산양유성분 100%만으로 된 조제분유는 존재할 수가 없다"며 "산양분유는 산양유 유당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5년 전 세계 최초로 산양분유를 개발해 20개국에 수출해 온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의 표준 조제법을 비롯해 지금까지의 모든 산양분유가 일반 유당을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검증되고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산양분유가 일반 유당을 사용한 것인데, 이제 와서 신생업체가 자사제품 외에는 모두 가짜라고 억지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유당은 모유·우유·산양유에 관계없이 구조와 효능이 동일하기에 산양분유만의 차별점이 될 수 없다"면서 "모유에 가까워서 소화가 잘 되는 산양분유의 장점은 유당이 아니라, 우유와 다른 단백질과 지방 구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이배넷 측은 초기 산양유 유당에 올리고당이 많아서 소화가 잘 된다는 식의 거짓주장을 홍보하다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며, 그 이후에는 무조건 산양분유는 산양유 유당을 쓰고 산양유성분이 써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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