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속옷을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이 등장할 정도로 섹시 경쟁이 치열한 가요계에 순수함을 무기로 한 에이핑크가 컴백했다.
영화 '물랑루즈'를 연상시키는 씨스타, 구미호 춤의 걸스데이, 폴 댄스 애프터스쿨, '내 다리를 봐'라고 말하는 달샤벳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그룹을 보면 콘셉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에이핑크는 이런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에이핑크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이유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개별 활동에 집중했다. tvN '응답하라 1997'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신인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정은지, JTBC '무자식 상팔자'를 비롯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는 손나은 등 멤버 개개인이 두각을 발휘했다.
멤버들의 활약 덕분에 에이핑크 새 앨범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었다.
에이핑크가 5일 정오 공개한 미니앨범 3집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은 이전까지 에이핑크가 지켜왔던 순수한 이미지를 한층 발전시킨 모습이다. 총 5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은 에이핑크의 깨끗한 이미지에 성숙함을 더한 곡들로 채워졌다. 한층 향상된 멤버들의 보컬 실력과 완성도 높은 곡들은 에이핑크 멤버들의 성장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타이틀곡 'NoNoNo'는 깔끔한 멜로디 구성으로 에이핑크의 색깔을 더욱 부각시킨 노래다. 가사 내용도 "슬퍼하지마 NoNoNo, 혼자가 아냐 NoNoNo, 언제나 내게 항상 빛이 돼 준 그대, 내 손을 잡아요"와 같이 밝고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
안무도 나이에 맞는 발랄한 분위기가 드러나도록 꾸몄다.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관계자는 "멤버들이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며 "노래부터 안무, 의상까지 모두 심혈을 기울였다. 타 걸그룹들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5일 KBS '뮤직뱅크', 6일 MBC '쇼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