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의 대표코너 ‘글로벌 텔레토비’가 끝내 폐지된다.
9일 tvN에 따르면 'SNL코리아'는 오는 13일, 3주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그간 시사 풍자의 한축을 담당했던 ‘글로벌 텔레토비’코너를 폐지한다. 대신 새로운 시사풍자 코너 ‘시사탐구생활’을 통해 시사와 19금 방송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SNL코리아’의 안상휘CP는 “3주만에 방송을 재개하면서 ‘글로벌 텔레토비’를 폐지하고 ‘시사탐구생활’을 신설했다”라며 “기존 ‘글로벌 텔레토비’에 출연했던 크루들은 ‘SNL코리아’의 다른 코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텔레토비’는 영국의 유아 프로그램 캐릭터 ‘텔레토비’에 국내 정치인들을 빗대 풍자한 대표적인 시사 풍자 코너다. 특히 지난해 대선정국에서 앰비 , 문제니 , 또 , 안쳤어 , 구라돌이 등 5 가지 캐릭터를 등장시켜 당시 대선정국을 신랄하고 통쾌하게 풍자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역의 김슬기는 ‘텔레토비’ 코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보수층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시즌3로 방송된 ‘SNL코리아’에서는 코너 이름을 ‘글로벌텔레토비’로 바꿔 재정비했다.
'글로벌 텔레토비'는 새로 반장에 당선된 '또'(박근혜 대통령 역)가 중심이 돼 윗동산 반장 정으니(김정은 역)먼동산 반장 오바돌이(오바마 역), 이웃동산 반장 야매(아베 신조 역), 큰동산 반장 시핑(시진핑 역)을 내세워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 간 상황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B급코드 유머로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tvN의 모기업 CJ그룹의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텔레토비’가 갑작스레 불방돼 ‘지나친 정권의 눈치보기’라는 여론이 일었다. 결국 '글로벌 텔레토비'는 방송 1년 여 만에 폐지의 길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