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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만에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설비점검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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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입장차 커...후속회담 이어질 듯

 

남북한은 10일 개성공단에서 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 실무회담을 연다. 이와는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공단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남북이 각각 3명씩 구성됐다. 그외 지원인력과 기자단도 1차 회담 규모로 구성돼 모두 40명이 방북한다. 이들은 오전 8시 반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해 10시 오전회의를 갖는다. 오후회의는 12시부터 2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가진 뒤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개성공단 잠정폐쇄의 책임이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제한과 직원 철수로 이뤄진 만큼 북측에 사과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개성공업지구법을 개정하는 등 재발방지를 제도화하는 게 우선순위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었던 '개성공단 국제화'까지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앞서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을 이유로 개성공단의 가동을 멈춘 만큼, 사과 표명과 재발방지의 제도화 요구 모두에 완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원칙 대 원칙'으로 맞서는 형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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