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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힘?' 엘넥두, 사상 첫 전반기 동반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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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 가능성 솔솔

'적토마-MVP-홍포를 동시에?' LG, 넥센, 두산 등 서울 연고 세 팀이 나란히 전반기 2, 3, 4위를 확정하면서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각 팀 간판타자들인 이병규, 박병호, 홍성흔.(자료사진=LG, 넥센, 두산)

 

서울 연고 팀들인 이른바 '엘넥두'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인가. 전반기 성적으로만 보면 확률이 낮아보이지 않는다.

LG와 넥센, 두산은 16일 경기로 전반기 각각 2, 3, 4위를 확정했다. 중간인 3위 넥센은 LG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고, 두산에는 2경기 앞서 있다. 두산은 5위 KIA와 1.5경기 차다.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일 세 팀의 승패가 어떻게 되든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안에 서울 연고 세 팀이 일단 전반기에 모두 들어가는 셈이다. 세 팀이 모두 전반기 4강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사상 첫 서울 연고 세 팀의 동반 가을야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다.

그동안 서울 팀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흔치 않았다. 프로야구 출범 뒤 3번뿐이었다. 지난 1993년과 9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두산 전신 OB와 만나 모두 이겼고, 양대 리그로 치러졌던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이 LG를 눌렀다.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LG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다. 두산은 2000년대 단골 가을잔치 손님이었지만 LG가 2002년 이후 10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현대의 후신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넥센 역시 한번도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LG·두산 상승세에 넥센도 "올해는 다르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르다. LG와 넥센이 선전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두산이 두 팀에 밀리는 모양새다.

LG는 최근 유행하는 '진격의'라는 표현이 수시로 붙고 있다. LG는 지난 5월 하순부터 단 한 차례만 루징시리즈에 그치며 29승 11패로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10년 동안 묵혀뒀던 가을야구 대비용 유광 점퍼를 올해만큼은 반드시 입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다.

넥센은 잇딴 악재가 터져 주춤했지만 전반기 한때 삼성과 KIA 등과 선두 경쟁을 했던 만큼 팀의 힘이 예년과 다르다. 게다가 올 시즌 9구단 체제로 휴식일이 있는 만큼 주전 의존도가 높은 넥센도 올해는 창단 첫 가을야구를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두산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며 소슬한 가을 바람을 맞을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6월 부진으로 한때 4강권 밖으로 밀렸지만 지난달 말부터 13승1무4패의 기세를 올렸다.

후반기 농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LG와 넥센은 시즌을 잘 치르다 갈수록 무너지는 양상을 보인 적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LG는 베테랑이 많은 불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넥센은 역시 주전들의 힘이 후반기에도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두산은 승차가 많지 않은 KIA, 롯데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과제가 있다.

과연 엘넥두의 서울 더비가 가을야구에서도 펼쳐질 수 있을까. 참고로 한국시리즈에서 서울 팀들의 맞대결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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