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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8승의 호재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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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토론토 원정 선발 출격

'시즌 8승 쏜다' 23일 토론토 원정 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 과연 원정 징크스를 깨고 시즌 8승에 성공할지 관심이다.(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의 후반기 첫 출격에 나선다. 23일 오전 8시 7분(한국 시각) 토론토와 원정이다.

전반기 7승3패 평균자책점(ERA) 3.09의 준수한 성적을 후반기에도 이어갈지 가늠해볼 시험대다. 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등극을 위해 잰걸음을 잇고 있는 다저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야 할 책임도 있다.

일단 시즌 8승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다저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토론토는 하향세가 완연하다. 상대 선발도 올 시즌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꺼림칙한 부분도 있다. 류현진의 시즌 19번째 등판의 호재와 변수는 무엇일까.

▲뜨거운 다저스, 차가운 토론토

다저스의 분위기가 좋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전반기 막판 17승 5패의 무서운 기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첫 3연전인 워싱턴 원정을 싹쓸이했다.

팀 주포 맷 켐프도 22일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 막판 발목을 접질렸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타율 3할9푼3리 10홈런 31타점의 뜨거운 핸리 라미레스, 타율 3할 14홈런 59타점의 꾸준한 애드리언 곤잘레스 등 중심타선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환골탈태한 불펜도 든든하다. 다저스 구원진은 최근 14경기에서 ERA가 0.47, 피안타율이 1할6푼에 불과하고 삼진을 41개나 잡아냈다.

류현진도 지난 11일 등판 이후 10일 이상을 쉬어 체력은 충분히 비축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뜨겁게 달아오른 다저스의 토론토 원정에 등판한다"는 예고 기사에서 "올해 18경기에서 16경기나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류현진은 여전히 내구성이 강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45승52패)에 처져 있다. 후반기 첫 홈 3연전에서 탬파베이에 스윕을 당하는 등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하다. 상대 선발 조쉬 존슨도 올 시즌 1승5패 ERA 5.16으로 좋지 않다. 다저스전 통산 성적도 3승2패, ERA 5.84였다. 여러 모로 류현진의 승리 확률이 높아보이는 대목이다.

▲류현진, 원정 징크스 이겨낼까

그럼에도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먼저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원정 경기라는 점이다. 올해 홈 9경기에서 4승1패 ERA 1.9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원정 9경기에서 3승2패 ERA 4.42로 주춤했다.

게다가 동부 원정과는 인연이 썩 좋지 못했다. 첫 동부 원정이던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한 류현진은 이후 뉴욕 메츠전 7이닝 8탈삼진 3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후 애틀랜타전 5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고, 뉴욕 양키스전은 6이닝 3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차 적응과 낯선 구장이라는 부담감이 적잖게 작용했다. 워싱턴 원정으로 시차는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해도 토론토 홈인 로저스 센터는 첫 등판이다.

다저스 타선과 궁합도 변수다. 류현진은 전반기 막판 다저스가 17승5패 상승세를 탈 때 유난히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 기간 세 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1승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전 6⅔이닝 1실점, 필라델피아전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최근 다저스 타선이 무섭게 타오르고 있어 더 미심쩍은 부분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고 혹시라도 식을 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6, 7월 다저스 상승세를 이끈 야시엘 푸이그는 최근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같은 의미에서 토론토가 연패에 빠져 있는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연패 팀이 가장 무섭다'는 속설에서 보듯 홈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한 토론토가 다시 홈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필사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시즌 2승에 목마른 존슨도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첫 출격하는 류현진. 과연 호재와 변수 사이에서 시즌 8승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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