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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병살타 유도는 메이저리그 최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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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류현진(26, LA 다저스)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4실점을 기록했다. 그 중 2점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호세 도밍게스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탓에 내준 점수지만 올 시즌 세 번째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히 빛났다. 특히 두 개의 병살타를 솎아내면서 메이저리그 최상급 병살 유도 능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네 번째로 4실점 이상 했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면서 류현진에게 시즌 8승째를 선물했다.

무너질 뻔한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류현진은 3회말 투아웃을 잡은 뒤 흔들렸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애럼 린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 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멜키 카브레라, 마크 데로사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투구수도 3회까지 무려 69개였다.

게다가 4회말에도 첫 타자 J.P. 아렌시비아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공 7개를 던졌고, 다음 타자 브렛 라우리는 공 5개를 던진 뒤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연거푸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힘을 아꼈다. 호세 레이예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4회를 마친 류현진은 5회말 1사 1루에서도 린드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실점을 막았을 뿐 아니라 투구수도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병살타 유도였다.

토론토전에서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18개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1개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개씩을 기록한 루카스 하렐(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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