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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PD 측근들 “자존심 강한 사람…금전문제로 힘들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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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윤창원 기자

 

“자존심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강한 자존심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듯 싶다.”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종학PD에 대한 측근들의 평가다. 평소 남다른 카리스마로 한국 드라마사의 한 획을 그은 김PD의 죽음에 측근들도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종학PD의 MBC 7년 선배이자 김종학 프로덕션에 함께 몸담았던 이병훈PD는 23일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김PD는 탁월한 연출자였다.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사람이었다. 만약 사업을 하지 않고 연출만 계속했다면 그런일도 없었을텐데...”라며 마음아파했다.

1977년 MBC에 입사한 김종학PD는 당시 이병훈PD가 연출을 맡았던 드라마 ‘암행어사’에서 조연출을 맡아 이병훈PD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2005년, 이병훈 PD는 후배 김종학PD의 회사인 김종학 프로덕션과 연출 계약을 맺으며 끈끈한 연을 이어갔다.

이PD는 “김종학PD는 선이 굵은 연출자였다”라며 “특히 자존심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제작을 겸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로 인한 고충이 컸던 것 같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종학PD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박의원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얼마 전에도 전화통화로 안부를 물었다.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김종학PD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유명인사다보니 자금문제 등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고시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현재 분당 차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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