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단골손님을 살해해 돈을 빼앗은 뒤 친구와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동원해 시신을 유기한 20대 PC방 주인과 여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진모(26) 씨와 여자친구 문모(2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로 친구 손모(26) 씨와 진 씨 여동생의 남자친구 지모(26)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 씨 등 2명은 지난 5월 19일 오전 9시쯤 의정부시내 한 PC방에서 손님 박모(46.여) 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 씨의 가방에서 현금 77만원을 챙기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1,005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진 씨는 박 씨가 외상값을 자주 갚지 않고 현금인출 심부름을 시키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자 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 손 씨는 다음날 오전 2시쯤 PC방 인근 창고에 보관 중인 시신을 진 씨 등 3명과 함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포천시 신북면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8일 뒤 실종신고를 접수 받고 수사를 하던 중 신용카드 사용내역에서 진 씨가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진 씨는 "외상값을 받았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박 씨가 숨진 PC방 의자 밑에서 채취한 혈흔 반응 결과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동 중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