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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한국형 축구', 한일전이 진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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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치른 두 경기는 소집선수 경쟁력 점검 차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호주, 중국을 상대로 한 실전 점점을 마친 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진짜 데뷔전을 치른다. 송은석 기자

 

“평가는 끝났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값진 경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데뷔무대인 2013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중국과 연이은 0-0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를 앞둔 포부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3명으로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생각대로 두 차례 실전을 통해 골키퍼 이범영(부산)을 제외한 소집한 22명을 점검했다.

브라질월드컵 출전 기회를 위해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실제 경기장에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 관계자들은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수들이 무섭게 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얼굴로 나선 수비진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진은 의문부호를 남겼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앞으로 중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앞서 치른 두 경기는 시험일 뿐이다.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을 통해 자신이 직접 선발한 이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었고, 과감히 의지를 실행으로 옮겨 자신의 감독 부임 후 첫 골, 그리고 첫 승과 바꿨다.

이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만이 남았다. 한일전은 사실상 이 대회를 치르는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의 출전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일전은 축구대표팀을 거쳐간 많은 감독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한일전의 결과는 비단 한 경기의 승패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에 사실상 이번에 선발한 ‘홍명보호 1기’의 최정예 베스트 11을 선보일 계획이다. 게다가 승리에 대한 의지까지 공개적으로 표현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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