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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아쉬움', 동아시안컵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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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기회 나누며 치열한 내부경쟁 예고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제1기 홍명보호'는 그동안 국가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지 못하던 K리거와 J리거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불어넣는 대회가 됐다. 송은석 기자

 

떨림과 자신감, 그리고 아쉬움. ‘제 1기 홍명보호’에게 2013 동아시안컵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호주와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경기한 2013 동아시안컵에서 2무1패로 3위에 그쳤다.

호주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호평이 따랐다. 이어 열린 중국과의 경기 역시 0-0 무승부였지만 이번에는 평가가 좋지 못했다.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두 차례의 무승부 이후 만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는 쓰라린 패배였다. 비록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골과 첫 실점이 나왔지만 경기 막판에 내준 결승골이 뼈아팠다.

3차례의 경기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동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였을까.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유일하게 3경기 모두 선발 출전, '신데렐라'로 떠오른 윤일록(서울)은 “대표팀에 처음 뽑혀 떨렸는데 골도 넣어서 앞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의 큰 신뢰를 받은 그는 “그래서 경기에서 더 열심히 했다”면서 “앞으로 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선발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대표팀의 공격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점검 받았던 이승기(전북) 역시 “선발로 2경기, 교체로 1경기를 뛴 것이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비록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전반적으로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회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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