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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발 1+1'은 계속…"똑같이 하면 이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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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과부하 줄이는 효과도 기대

넥센이 '1+1' 카드로 활용할 선발 강윤구(왼쪽부터), 김영민, 문성현.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똑같이 하면 이길 수 없으니까요."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투수 두 명을 한 경기에 등판시키는 '1+1' 카드를 종종 썼다. 7월7일 김병현에 이어 강윤구를 썼고, 7월16일에는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김영민, 7월17일에는 앤디 밴 헤켄에 이어 강윤구가 마운드에 올랐다. 8월4일에는 나이트 뒤에 강윤구가 등판했다.

결과는 1승3패였다. 하지만 과정은 좋았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가운데서도 끝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7일 현재 넥센은 5위 롯데에 2.5경기차 앞선 4위에 올라있다.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은 먼 얘기다. 염경엽 감독도 71승을 마지노선으로 잡은 상태다. 남은 승수는 정확히 24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는 '1+1' 카드를 자주 사용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뒤에 나간 선발들이 잘 해줬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좋았다.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됐다"면서 "1+1 카드를 자주 쓸 수도 있다. 꼭 이기기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불펜의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승부가 날 때까지는 필요하다. 똑같이 하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1 대상인 강윤구, 김영민, 문성현과도 얘기를 마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는 올해 중간에 나가서 더 좋았다. 1~2회 자꾸 점수를 주니까 불펜을 선발로 놓고 3회부터 등판시킬까 생각도 해봤다. 이길 수만 있다면"이라고 멋쩍게 웃은 뒤 "고민은 안 한다. 이미 얘기가 끝났다. 이기면 좋지만 내 기준에서 무리만 안 시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군에 머물고 있는 김병현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 투수 나이트와 밴 헤켄만 선발로 고정됐다.

물론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다고 무조건 선발 한 명을 더 내는 것은 아니다. '1+1' 카드에 대한 기준은 분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4~5회에서 3점차는 추격이 가능하다. '1+1'의 기준점"이라면서 "우리 타선이 하나의 찬스에 3점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6일부터 2연전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불펜진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1+1' 카드로 아낀 불펜을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모두 쏟아붓겠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다음 주 2군에서 1명을 올려 '1+1'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은 앞으로 3일 연투도 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관리를 잘 해줬으니 문제 없다"면서 "1+1을 자주 쓸 계획이다. 그래야 불펜도 더운 날씨에 과부하가 안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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