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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격돌' 카타르 "한국농구 빠르고 슛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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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 국가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귀화 선수들의 기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대표적인 선수 중 한명이 카타르에서 뛰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포워드 자비스 헤이즈(32)다.

198cm, 100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헤이즈는 2003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돼 2010년까지 7시즌동안 NBA 무대에서 뛰었다. 통산 427경기에 출전해 8.3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를 위해 귀화 선수로 영입한 헤이즈는 주득점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트업 공격에 강점을 갖고있고 드리블 후 던지는 외곽슛도 위력적이다. 내외곽을 모두 공략할 수 있다.

헤이즈는 5경기 평균 18.0점을 기록해 이번 대회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헤이즈는 7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12강 대만전에서 13점을 보태며 71-68 팀 승리에 기여했는데 득점 대부분이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포워드 야신 무사는 203cm의 장신이지만 포인트포워드처럼 경기 조율에도 능하다. 또한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로는 포스트업 공략도 할 줄 안다. 헤이즈와 더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경계대상이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의 전력에 대해 "신장이 좋고 팔도 길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내가 알던 중동 팀들은 외곽슛을 던질 줄 몰랐다. 지금은 전부 다 외곽슛을 던질 줄 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대회 초반 카타르의 경기를 직접 보며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진단한 바 있다. 또한 카타르는 조직적인 플레이보다는 개인기 위주의 농구를 펼치는 팀에 더 가깝다.

한국이 부담스럽게 여기는 제공권 다툼이 승부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전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만 감독과 선수들은 "공격리바운드 허용이 패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타르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8-32로 크게 앞섰고 무려 1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카타르 최장신 선수의 신장 205cm로 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 12명 중 9명이 198cm 이상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장신 군단이다.

8강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대만을 꺾었다는 점이 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취재진은 이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다. 또한 한국과의 8강전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필리핀이 홍콩에게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취재진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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