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자신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투자한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프리시즌 맹활약에 이어 새 시즌 개막전부터 결승골을 뽑았다. 송은석 기자
왜 자신이 ‘1000만 유로 사나이’인지 완벽하게 입증한 개막전이다.
손흥민(21)은 10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후반 2분 결승골을 넣어 레버쿠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물론,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료(약 15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가 컸다.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프리시즌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3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지난 3일 4부리그에서 경기하는 립슈타트를 상대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빠르게 새 팀에 녹아 든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슈테판 키슬링, 오른쪽 측면 공격수 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의 삼각편대로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고, 70분간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몸 값이 과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2만7000여 관중 앞에서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한 손흥민은 후반 2분 마침내 ‘손세이셔널’의 가치를 증명했다. 샘의 패스를 침착하게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1골 1도움씩 기록한 키슬링, 샘과 함께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