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힘내요!' 14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맷 하비와 맞대결을 펼쳐 시즌 12승을 거둔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14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12승째(3패)를 일궈낸 류현진(26, LA 다저스). 7이닝 3탈삼진 5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4-2, 7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 맷 하비와 맞대결에서 이겨내 의미를 더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ERA) 2위(2.09)에 이닝당 출루허용률 1위(0.86)의 하비는 ERA 1위(1.88)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함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하비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올 시즌 세 번째 4실점 이상 경기다. ERA도 2.23으로 올랐다.
경기 후 하비는 "오늘 경기는 투쟁이었고, 결과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자체 분석이다. 하비는 "아무 것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다저스 같은 좋은 팀은 수준급 투구가 안 되면 제 플레이를 펼치는데 오늘 그들은 허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도 "오늘 하비의 실수가 많았다"면서 "그의 제 2 구종은 보통 효과가 좋은데 6회 브레이킹 볼이 홈플레이트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하비는 6회 마크 엘리스에 커브, 야시엘 푸이그 슬라이더를 던져 안타를 맞았고, 결국 A.J. 엘리스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메츠의 떠오르는 에이스 하비가 상승세의 류현진과 다저스를 만나 수난을 당했던 날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