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SNS를 통해 "젊은 남성이 행인의 손목을 커터칼로 긋고 달아났다"는 '연신내역 커터칼 괴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신내 미친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금 제 동생이 직접 겪은 일"이라면서 "연신내역 6번 출구 버스정류소 쪽에서 (한 남성이) 어깨를 툭툭 치길래 쳐다봤더니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벌칙'이라며 손을 내밀라고 한 뒤 커터칼을 꺼내 (동생의) 손목을 긋고 도망갔다"고 적었다.
이어 " (동생이) 갑작스레 당한 일이라 울면서 전화를 했고 피를 많이 흘렸다고 한다"면서 "20대 초중반의 남자라는 것밖에 기억을 못한다"고 전했다.
이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경찰은 수사팀을 지정해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신내역 6번 출구는 유동 인구와 상인이 많은 곳인데도 현재까지 피해 신고나 목격자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