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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스턴 강타선 체인지업으로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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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선발 등판

류현진이 25일 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한다.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보스턴 강타선을 처음으로 만난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5번째 선발 등판으로, 보스턴 선발은 존 레스터로 내정됐다.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⅓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4패째를 떠안았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에이스를 만났다. 레스터는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클레이 벅홀츠가 빠진 보스턴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 다저스와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선수 중 하나이기에 이번 승부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역시 보스턴의 강력한 타선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2위(2할7푼4리), 팀 홈런 12위(131개), 팀 득점 1위(649점)에 올라있는 막강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팀 도루도 97개로 전체 4위. 그야말로 호타준족의 팀이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타율 2할9푼9리, 도루 46개로 맨 앞에서 타선을 이끌고, 데이비드 오티즈가 타율 3할2푼, 홈런 24개로 중심에 선다. 또 마이크 카프(타율 3할5리), 더스틴 페드로이아(타율 2할9푼4리), 다니엘 나바(타율 2할9푼4리), 셰인 빅토리노(타율 2할9푼) 등이 요소요소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일발 장타도 갖추고 있다. 오티즈와 마이크 나폴리(15개), 윌 미들브룩스(11개), 스테판 드류, 조니 고메스, 나바, 제로드 살탈라마치아(이상 10개) 등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7명인 만큼 한 방도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치 밸류. (팬그래프닷컴)

 

▲주무기 체인지업,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류현진의 주무기는 역시 체인지업이다. 그동안 패스트볼과 같은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방망이도 헛돌았다. 특히 보스턴전에서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스턴 타선이 유독 체인지업에 약하기 때문이다.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분석한 피치 밸류를 살펴보면 보스턴 타선이 패스트볼에는 강하지만 체인지업에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0'을 기준으로 하는 피치 밸류에서 보스턴 타선은 패스트볼에 대한 피치 밸류가 무려 89.0이다. 2위 텍사스 레인저스(62.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힘 없는 패스트볼은 곧 맞아나간다는 의미다. 반면 체인지업에 대한 피치 밸류는 -5.8이다. '0'이 기준이니 다른 구종에 비해 체인지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류현진의 피치 밸류는 패스트볼이 6.2, 체인지업이 14.4다. 통계상으로는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다음으로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이처럼 보스턴전의 열쇠는 체인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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