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힘드네?' 23일(한국 시각)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발표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지난번보다 한 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4위에 머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 그러나 여전히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3(한국 시각) 전한 내셔널리그(NL) 신인 평가에서 지난번보다 1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톱3'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2일 5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클리프 코코란의 '메이저리그 어워즈 와치'(MLB AWARDS WATCH)다. 코코란은 이 칼럼에서 최근 3년 동안 MVP와 사이영상, 신인상 등 NL과 아메리칸리그 6명의 수상자 전원을 맞췄다. 또 각 부문 상위 3명씩, 54명 가운데 50명을 적중시켰다.
1위는 지난번에 이어 마이애미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차지했고, 2위는 2일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애틀란타 영건 훌리오 테헤란이었다. 3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제자리걸음했고,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3주 동안 3승1패 평균자책점 2.0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2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2승4패 ERA 2.95 WHIP 1.22다. 코코란은 "류현진은 최근 5경기 4승1패, ERA 1.87을 기록했다"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테헤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정 ERA의 약점에도 여전한 홈 경기 강점은 팀 동료 푸이그를 위해 앞선 순위의 투수들과 격차에 여지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테헤란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푸이그의 경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올해 홈 11경기 6승1패 ERA 1.78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6승 ERA 1.40)와 별 차이가 없고, 테헤란(6승3패, ERA 2.71)에는 적잖게 앞서는 성적이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9승5패, ERA 2.41을, 테헤란은 10승6패 ERA 2.96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도 최근 잘 했지만 경쟁자들의 페이스가 워낙 좋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3주 2승 ERA 1.04를 찍었다. 지난 20일 다저스전에서도 6이닝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7⅓이닝 3실점한 류현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신인왕 투표가 오늘 열린다면 수상할 것"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다. 여기에 약팀인 마이애미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테헤란은 최근 3주 3승1패, ERA 2.35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이 10.2개에 이를 정도로 위력투를 뽐냈다. 페르난데스가 11.4개, 류현진이 7.1개였다. 밀러는 최근 3주 1승1패 ERA 4.4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