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출처=유튜브)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 여학생의 휴대전화까지 훔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급장교를 양성하는 육사의 교육 및 생도관리 시스템에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육사 4학년 A 생도는 지난달 13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미성년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성이 A생도가 성매매 대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까지 절도하자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육사생도의 일탈행위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생도 축제 기간에는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당시 육사교장은 전역조치됐다.
또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태국의 6·25전쟁 참전 용사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던 육사 생도 3학년 가운데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주점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육사는 이번주 중으로 이들에 대한 징계위를 열 계획이다.
생도들의 잇따른 일탈행위에 육군사관학교는 비상이 걸렸다.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육사교장은 26일 직접 브리핑을 갖고 사관 생도 인성 교육과 교수·훈육요원의 책임 강화 방안 등 '육사 제도·문화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육사는 생도들의 하계휴가를 이틀 앞당겨 오는 29일 조기 복귀시키고 복귀 직후 열흘동안을 '생도 정신문화 혁신 주간'으로 정해 분위기를 쇄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