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비 때문에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돈 문제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정모(4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자신들이 운영하는 공장 사무실에서 남편 박모(54) 씨를 노끈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두 딸의 학비로 쓰기 위해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전세금 일부를 사용했다가 지난 7일 이 사실을 알아차린 남편과 불화를 빚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씨는 우울증 증세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평소 경제적 문제로 남편과 자주 다투다, 전세금 문제로 남편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