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한 외국인 유학생이 학교로부터 뜻밖에 거액의 장학금을 받게됐다.
중국 하이난(海南)대학에 유학 중인 카자흐스탄 출신 학생 루스란군은 11일 열린 하이난대 가을학기 개강식에서 '뛰어난 공헌상'과 함께 10만위안(한화 약 1천8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루슬란 군의 장학금수여는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주석이 지난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나자르바예브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루슬란 군을 언급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RH마이너스 혈액형인 루슬란군이 지난 2009년부터 하이난 대학에서 시행된 중국인 환자들을 위한 헌혈활동에 수차례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루슬란의 이같은 선행이 중국과 카자흐스탄 간 민간우호 활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난 대학은 즉각 루슬란에게 10만위안의 장학금과 함께 공헌상을 수여키로 결정했으며 시주석 언급이후 4일 만에 이를 전격 집행했다.
하이난대 리젠바오(李建保) 총장은 공헌상을 수여한 배경에 대해 "사랑은 헌신의 표현이자 용감한 것"이라며 "다른 학생들도 타인에 대한 루슬란의 사랑과 관심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슬란은 "헌혈을 통해 중국의 환자들을 도울 수있어 매우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헌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나자르바예브 대학 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패권을 추구하거나 세력권을 형성할 생각이 없다"면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통합을 골자로 한 중앙아시아 구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