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재정 위기을 두고 대립해 온 경기도의회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결국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보이며, 의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경기도의회는 13일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각종 조례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례안 의결에 앞서 진행된 긴급현안 질문에서 권칠승(민‧화성)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경기도의 재정위기와 관련 김문수 지사를 질타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거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 위원장은 “세수추계자문위원회의 도의원 참석을 두고 도에서 자료를 통해 ‘도의원 스스로가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는 도의 자료는 엉터리”라고 질책했다.
이어 김 지사를 상대로 또 다른 질문을 하며 공세를 이어나가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갑자기 “무슨 소리냐”,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갑자기 본회의장 앞으로 뛰쳐나왔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의장석으로 올라가 김경호 의장을 강제로 의장석에서 끌어내렸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몰려들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당 의원들은 현재 상호 비방과 욕설을 하며 의장석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