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12차 국민촛불대회가 시민 3만여 명(경찰 추산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3일 오후 열렸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284개가 참여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범국민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석기 의원 사건은 시기를 보나 수사진행 상황으로 보나 촛불을 끄려는 음모"라며 "우리는 촛불을 들고 국민과 함께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사임한 채동욱 검찰청장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로 채 총장이 사임했다"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기소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던 황 장관이야말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같은 시각 서울광장 건너편인 국가인권위원회 앞 인도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국정원을 정치적 이해의 재물로 삼아 반신불수로 만들려는 일체의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