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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장' 추신수 "신시내티에서 가장 힘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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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뛰고 싶은데...' 21일(한국 시각) 경기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입은 왼 엄지 부상으로 22, 23일 연속 결장한 신시내티 추신수. 심한 부상이 아니라 24일 시작되는 뉴욕 메츠와 홈 3연전에 복귀할 예정이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왼 엄지 부상으로 연이틀 결장했다. 상태는 상당히 호전됐지만 본인은 안절부절못한 모양이다.

추신수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서 다시 명단에서 빠졌다. 21일 9회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2011년 골절상을 입었던 왼 엄지 통증이 재발한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는 뼈는 괜찮다고 했다"면서 "이후 나도 안정됐고, 빨리 치유될 것이다. 계속 움직여보고 있고 느낌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22일 X-레이 촬영 결과 뼈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추신수는 필요하다면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피츠버그와 시리즈 마지막 날인 23일 출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단 24일부터 시작되는 뉴욕 메츠와 3연전에서 복귀할 계획이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추신수는 "전날 6회 대타 출전을 위해 준비를 했는데 더그아웃에 머물러 있기 힘들었다"면서 "그냥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같이 출전하고 싶다. 그게 나"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고비에서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 추신수는 "특히 팀 상황 상, 앉아서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힘들다"면서 "팀을 위해 아무 것도 도울 것이 없다. 신시내티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22일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공백 속에 2-4 역전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에 1경기 차로 벌어졌다. 추신수 대신 나선 데릭 로빈슨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도 메츠와 3연전에 추신수의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신중한 자세다. 베이커 감독은 "단지 스윙이 아니라 공을 쥐고 던지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엄지를 다쳐봐야 얼마나 중요한 부위인지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시내티는 그러나 23일 신예 빌리 해밀턴이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6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리며 추신수의 공백을 메웠다. 11-3 낙승을 거두며 89승(67패)로 다시 피츠버그와 지구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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