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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CL서는 우리가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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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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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클럽 상대로 지난 6월 축구대표팀의 패배 만회 노력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에스테그랄(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단순히 클럽간의 맞대결이 아닌 국가대항전의 의미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윤창원기자

 

“가슴에 태극마크는 아니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의미로 준비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FC서울은 결승 문턱에서 이란의 에스테그랄과 만났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1팀씩 4강에 오른 반면, 서아시아에서는 에스테그랄이 유일한 상황. 이 가운데 서울이 에스테그랄의 상대로 낙점됐다.

서울은 에스테그랄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단순한 클럽간의 맞대결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쓰라린 패배를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로 이 경기를 준비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지난 이란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8강에서는 K리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는 아니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의미로 준비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8강에서 만났던 알 아흘리(사우디다라비아)와 달리 에스테그랄은 거칠고 체격조건이 뛰어나다고 분석한 최 감독은 “상대가 원정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원정 다득점을 노리기 보다 혼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차두리는 “선택받은 선수, 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의 4강까지 진출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면서 “4강이 끝이 아니다. 우승을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4강 두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어 결승까지 진출해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기를 클럽간의 맞대결이 아닌 국가대항전의 성격으로 치르겠다는 서울과 달리 에스테그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에스테그랄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는 한국이 이길 수도 있고, 이란이 이길 수도 있다”면서 “내게는 그저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스테그랄의 주축 미드필더 안드라닉 테이무리안 역시 “이란과 한국, 에스테그랄과 서울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울을 상대로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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