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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대기록? PS 끝나고 기뻐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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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커쇼 씨' 28일(한국 시각) 콜로라도전 승리로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와 47년 만의 구단 1점대 평균자책점 등 대기록을 세운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며 전의를 더욱 다졌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28일(한국 시각)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16승째(9패)를 거둔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 이날 6이닝 8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투로 11-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수확이 눈부시다. 이날 커쇼는 1.88이던 평균자책점(ERA)을 1.83까지 낮추면서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는 1993~95년 그렉 매덕스(당시 애틀랜타) 이후 처음이다.

또 2005년 휴스턴 로저 클레멘스(1.87)과 2000년 보스턴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첫 1점대 ERA다. 다저스 구단 역사 상 1966년 샌디 쿠팩스(1.73) 이후 47년 만이다.

시즌 중 기록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커쇼도 이날만큼은 일단 벅찬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커쇼는 일궈낸 기록들에 대해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말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커쇼는 "그 모든 부분들을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기쁨을 애써 억눌렀다. 이어 "시즌이 완전히 끝나고 1~2주 돌아볼 수 있다"면서 "그때가 (기록 달성을) 즐길 때"라고 강조했다.

남은 포스트시즌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 커쇼는 "플레이오프 출전은 멋진 일이지만 이기지 못하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쇼는 "오늘 밤 하루 즐기고 내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매진하겠다"면서 "정말 고대해왔고, 팀이 나가야 하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등판 전후 경기 준비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난 커쇼.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리그의 괴력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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