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학교 교사인 교육대학 학생들이 "정규직 교원을 확충하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전국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한다는 공약을 이행하고, 비정규 교원을 양산하는 정책을 폐지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10개 교육대와 제주대 교육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 주최 측 추산 약 9천명, 경찰 추산 약 6천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2017년까지 OECD 상위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를 연장하는가 하면 각종 전문강사와 시간제 교원 등 새로운 비정규직 교원을 도입할 뿐, 정규교원은 확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대련 홍성민(23·청주교대 총학생회장) 의장은 "9월 내내 각 지역의 교대 총장들과 교육청을 찾아가 면담했다"며 "모두 우리 의견에 동의했지만 교육부 결정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학우들이 함께 모인 교대련으로서의 총궐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는 "오늘 총궐기를 종착지가 아닌 전환점으로 삼아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교육부에 잘 전달되도록 응원하자"고 호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영주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대로 정규직 교원을 확충하려면 초등교사만 5만 8000여명, 초중고 과정을 다 합치면 10만명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며 "정부는 그 자리를 수많은 조각난 자리들에 수많은 비정규직으로 나눠 채우려 한다. 그 피해는 우리가 아닌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