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내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 48분쯤 김모(38) 씨로부터 순천 대룡동 한 공사장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남성 3명에게 현금 20만원과 금목걸이 20돈 등 총 5백만 원 상당을 강탈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을 쫓기 위해 김씨가 지목한 장소 인근 반경 3km 범위에 있는 CCTV를 확보해 추적하는 한편 목격자 찾기에도 나섰지만 좀처럼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김씨의 최초 진술과 추후 진술, 현장 조사 상황이 엇갈리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후 김씨가 순천과 광양 등에서 금반지를 매매한 사실, 강력 사건 피해시 위로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한 사실 등을 찾아냈다.
조서결과 김씨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500만원 상당의 금 목걸이를 빚을 갚는데 사용한 뒤 보험금을 수령할 목적으로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를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경범죄처벌법위반(거짓신고)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