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사업이 처음부터 수익성 예측이 잘못돼 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천 의원 (민주당)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경인 아라뱃길 운영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조6천759억원이 투입됐으나, 지금까지 거둬들인 운영 수익은 단지분양 6천786억원과 항만운영 103억원 등 6천88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천 의원은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한 수요예측 조사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통해 3조 8천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적자 사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KDI 분석이 처음부터 잘못 예측됐기 때문으로, 실제 아라뱃길 사업은 여객선 이용객이 당초 수요예측 대비 36%, 컨테이너 화물은 8.2%, 일반화물 물동량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라뱃길 사업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으로 전망됐던 물류단지 분양수익의 경우 당초 계획 대비 54%에 머물러, 앞으로도 사업성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추진했지만, KDI의 사업 평가서를 본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사업성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입해, 해마다 3천억원이 넘는 이자 비용에 허덕이고 있다"며 "앞으로 5조원이 추가로 투입되는 친수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