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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부산영화제] 별들 한자리에…열흘간 영화축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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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영화의전당서 열린 개막식 시작으로 12일까지 70개국 초청작 301편 상영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4일 저녁 부산광역시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강한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진욱 기자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 있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2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은 사회를 맡은 배우 곽부성 강수연의 인사말에 이어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곽부성은 "이번이 세 번째 부산 방문인데, 올해는 사회를 맡은 만큼 부산영화제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규리의 축하공연에 이어 진행된, 한국영화의 전 세계적인 대중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식에서는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샤를 테송 위원장은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영화는 물론 임권택 홍상수 감독 등 훌륭한 감독들도 나의 절친한 친구들"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영화 발전을 이끈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캄보디아의 리티 판 감독에게 돌아갔다.
 
리티 판 감독은 "몇 년 전 부산에 왔을 때 많은 영화 예술인들이 흰색을 즐겨 입는 것을 보고 궁금했는데, 당시 한국의 예술혼에는 흰색이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작품을 만드는데도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3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 있다.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인 이란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락샨 바니 에테마드, 샤를 테송 위원장, 미국 영화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버라이어티'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스캇 파운더스, 영화는 물론 문학, 연극, 음악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 한국의 정지영 감독도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락샨 바니 에테마드 감독은 "아시아의 훌륭한 감독들이 만든 영화에 매료될 준비가 돼 있다"며 "심사 과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려운 만큼 즐기겠다"고 했다.
 
마지막 순서로 개막작인 '바라: 축복'의 상영이 이어졌다. 상영에 앞서 이 영화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는데, 여주인공을 맡은 사하나 고스와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와 줘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남포동,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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