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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최강희 감독 "SNS파문, 이미 지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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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사과 요구에 "집착말라" 조언

최강희 감독은 이미 지난 일인 기성용의 SNS파문에 대해 더 이상 자신과 연관짓지 말 것을 공개 요청했다. 윤성호기자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자신을 더 이상 과거의 사건과 결부시키지 말아달라는 의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일과 15일에 열릴 브라질, 말리와의 A매치에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을 호출했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무려 7개월만이다.

전임 최강희 감독을 자신의 SNS에서 비난한 사실이 대중에 공개되며 다수의 축구팬의 질타를 받으며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기성용에게 홈명보 감독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단서를 달았다. 기성용이 최강희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할 것을 명령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의 단순한 조언 수준이 아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하지 않을 경우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이었다.

기성용은 SNS파문이 불거졌을 당시 소속팀 합류로 인해 국내에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여전히 많은 축구팬들은 기성용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의 발탁에 여전히 팬들의 찬반이 엇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기성용의 발탁을 두고 진심어린 사과를 주문한 반면, 사건의 당사자인 최강희 전북 감독은 더 이상 자신을 이 일과 결부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최 감독의 생각은 이 사건이 불거진 지난 7월과 다르지 않았다.

4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새로 마련된 전북의 클럽하우스 개장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의 3개월이 마치 10년과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기성용에게서 따로 사과 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국민들도 일기장에 대통령 욕을 쓸 수 있다. 이미 지난 일을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언론을 통해 SNS파문이 불거지기 전부터 지인을 통해 기성용이 SNS에 썼던 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다만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기성용이 대표팀 소집 후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켜만 봤다고 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더 이상 기성용과 자신의 과거 일에 얽매이지 말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강희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그만 집착했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잘 이끌어주고,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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