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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곰군단 발목 잡은 '두산 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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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팀 도루 1위(172개)의 발야구에 발목을 잡혔다. 연이틀 작전 실패로 가을야구를 마칠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패만 당해도 준PO에서 탈락한다.

고비마다 두산의 발목을 잡은 것은 누상 횡사였다. 먼저 6회 1사에서 1루 주자 김재호가 2루 도루에 실패했다. 김재호의 발이 베이스에 닿는 순간 태그가 이뤄진 듯 보인 접전 상황이었지만 김병주 2루심은 아웃 선언을 내렸다.

잠시 어필했던 김재호는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결국 두산은 이종욱이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7회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지나쳐 화가 됐다. 선두 2번 타자 정수빈이 기습 번트로 상대 선발 벤 헤켄의 악송구를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강견을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했다.

공이 뒤로 빠진 것을 본 정수빈이 2루까지 내달렸지만 유한준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을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될 수 있던 상황이라 아까울 수밖에 없었다. 정수빈 본인이 발 빠른 주자임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웠다.

7회도 두산 공격은 후속 민병헌이 2루 뜬공을 치고,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를 넥센 좌익수 서동욱이 담장 앞에서 껑충 뛰어 잡아내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연장 10회초에도 두산은 선두 타자 오재원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무리하게 2루로 달리다 아웃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결국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안아야 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두산은 잇딴 작전 실패로 고전했다. 2-2 동점을 만든 2회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했고, 4회 2사에서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를 훔치다 횡사했다.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는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왔지만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 잡히면서 미처 귀루하지 못한 정수빈까지 아웃됐다.

뛰는 야구가 장점으로 꼽혔던 두산. 그러나 발야구에 발목을 잡히며 가을야구를 접을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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