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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가을야구' 황당 실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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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이 두산에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이어 플레이오프(PO) 진출 쾌거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PS 경기에 부끄러운 황당한 실책이 속출하면서 가을야구의 수준을 떨어뜨렸다.

넥센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PO 2차전에서 두산에 연장 10회말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 이택근의 결승타까지 역대 PS 최초의 연이틀 끝내기 승리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5전3승제 시리즈 우승과 LG가 선착한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두 팀은 10일 휴식을 취한 뒤 11, 12일 두산 홈인 잠실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두산 홍상삼, 8회만 폭투 3개 'PS 신기록'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자못 포스트시즌의 긴장감이 이어졌다. 벤 헤켄(넥센)과 유희관(두산) 두 좌완 선발들이 나란히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벤 헤켄이 6탈삼진 4피안타, 유희관이 5탈삼진에 3안타 2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0의 균형은 8회 깨졌다. 두산이 1사 1, 3루에서 대타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하지만 넥센의 8회말 공격에서 황당한 플레이가 시작됐다. 1사 2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홍상삼이 넥센 박병호의 고의 4구를 위해 일어선 포수 양의지의 키를 훌쩍 넘는 폭투를 던진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상삼이 아예 앉아버린 양의지에게 이번에는 원바운드 폭투를 던졌다. 2루 주자 서건창이 차례로 3루와 홈을 밟아 공짜로 동점을 이뤘다.

홍상삼은 박병호를 내보낸 뒤에도 세 번째 폭투를 던져 역대 PS 한 이닝 최다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2년 박동희(당시 롯데) 이후 21년 만에 나온 역대 PS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연장 10회 끝내기도 실책에서 비롯돼

넥센도 어설픈 실책이 나왔다. 9회 수비 때 무사 2루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3루에 미련을 두다 1루 악송구를 범한 것. 결국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아 역전 점수를 내줬다.

넥센은 9회말 끝내기 기회까지 살리지 못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욱이 삼진,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이택근이 땅볼로 물러나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연장에서도 양 팀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10회초 두산 선두 타자 오재원은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가 빠지면서 안타가 된 것. 그러나 오재원은 2루까지 내달리다 횡사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강정호의 무리한 송구에 오재원이 지나친 의욕으로 멍군을 부른 셈이었다.

승부도 실책에서 갈렸다. 연장 10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가 두산 투수 오현택의 견제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지수가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4시간 20분 가까운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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