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치고 내년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내년 성장률이 대외여건의 점진적인 개선으로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약 3.5%)을 밑도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하향 조정한 것보다 더 낮은 수치이다.
한경연은 또 내년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추진 등으로 올해 1.4%보다 높아지겠지만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3% 미만의 제한적인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618억달러로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증가율 확대,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내년에는 약 50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평균 1천100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1천74원으로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관측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내년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국내에서도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감축) 진행, 경제민주화 입법 강화 등에 따라 소비·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아 빠른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