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출연한 와프. (방송 캡처)
코트디부아르 음악청년 와프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생전의 '와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프는 지난 2009년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글로벌 특집에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와프는 김C와 짝꿍을 이뤄 개성 넘치는 외모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도 재치있게 예능에 적응해 웃음을 선사했다.
2010년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엉덩이 댄스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에 머물며 와프는 경기도에 위치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에서 코트디부아르 현지인으로 구성된 아닌카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까지 한국 내 공연계약이 돼 있었지만 계약이 만료돼 와프 역시 자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리웠던 고국은 내전 중이었고 14일 관계자를 통해 와프는 전쟁으로 부상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지난 2010년 코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 알라산 타와라에게 정권 이양을 거부하면서 벌어졌다. 이에 와타라 대통령은 2011년 4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내전을 종식시켰다.